▲4.27 남북정상회담 표어로 확정된 '평화, 새로운 시작'. ⓒ 청와대 제공
[기사보강 : 15일 오후 5시 5분] 4.27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집약할 표어로 '평화, 새로운 시작'이 결정됐다. 일반 국민들이 남북정상회담 진행상황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www.koreasummit.kr)은 오는 17일 낮 12시부터 공개된다.
"표어는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김의겸 대변인은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가 이번 회담의 표어를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간 만남이자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라며 "11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표어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표어는 화선지에 붓으로 써서 제작했다"라며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표어는 전문 캘리그라퍼(붓이나 펜을 이용해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사람-기자말)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어떻게 압축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국민소통수석실 차원에서 전문가 조언을 얻어 안을 마련했다"라며 "집단지성을 동원해 투표로 결정했고, 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국민과 소통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처음"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회의에 참석해 "현재 판문점은 남북 대치 상황을 보여주지만 회담 당일에는 대화의 상징이 되어 극적인 대비가 될 것이다"라며 "국민에게 구체적 준비과정을 알릴 필요가 있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러한 지시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오는 17일 낮 1시 온라인 플랫폼도 공개할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은 ▲ 뉴스룸 ▲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 ▲ 2000.2007 정상회담 ▲ 교류와 협력의 한반도 ▲ 국민과 함께 등 5개의 큰 메뉴와 19개의 세부메뉴로 구성된다.
'뉴스룸'에서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일 배포되는 모든 사진과 브리핑, 온라인 생중계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국민과 함께'에서는 유명 인사들과 일반 국민들의 '평화 영상 릴레이', SNS 해시태그 이벤트, 평화지수를 알아보는 퀴즈 등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뉴들로 꾸몄다.
'문재인의 한반도 정책'에서는 '한반도 평화구상'을 밝힌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영상 등을, '2000.2007 정상회담'에서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의의와 역사적 기억을 되새기는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교류와 협력의 한반도'에서는 과거 남북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22개와 사진 119장 등을 제공한다.
▲17일 낮 12시에 공개될 4.27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 ⓒ 청와대 제공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의 코리아넷(
www.korea.net)과 연결해 영어와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9개국 언어로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내용을 해외언론에 제공할 계획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쪽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언론자 자료 제공 목적의 홈페이지와 정부 사이트내 특집 페이지를 구축했고, 국민과 소통하는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소통홍보분과위원장은 "온라인플랫폼은 과거 정상회담과 이번 회담을 잇는 소중한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다"라며 "모든 과정을 공개해 국민과 함께 '평화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