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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중남 후보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6.13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중남 후보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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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강릉시장 선거에서 거대 정당 후보들을 상대로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김중남(55)를 지난 2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김중남 후보는 현 강릉시민단체협의회 대표를 맡고있다.

김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공무원 노조 활동을 하다 중도 퇴직 후 강릉 지역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펼쳤으며 선거 출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김중남 후보와 나눈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Q. 강릉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활동을 해 왔는데, 강릉시장에 도전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저는 15년 전, 공직사회의 개혁과 변화만이 제가 할 일이라 여기고 공무원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의 해직을 겪었고, 노동조합을 대표하여 형사처벌도 당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저는 100만 공무원의 대표 노동조합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전국위원장을 역임하는 어마어마한 영광도 얻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며 더 큰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단체 활동은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강릉시정에 대한 감시와 대안 제시를 넘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건설 중단을 위한 활동은 시민을 중심에 놓고 일해야 한다는 철학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고 시작한 국민들의 촛불은 국민 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시민시장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낮은 자세로 시민분들의 곁에 있겠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시민의 불편을 경청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도로 덧씌우고, 보도 블록 교체하지 말라는 옥계 어머님 말씀 그대로 하겠습니다. 주문진 주차장 문제, 먹고사는 문제 해결해달라던 주문진 시장 내 식당 사장님! 걱정 마십시오! 중앙시장! 강릉시에서 철거 공문 나와 정말 힘들다며 눈물로 저를 붙들고 하소연 하시던 닭튀김집 사장님! 제가 그런 문제 해결하겠습니다.

어느 날 인구가 확 늘어나는 요술봉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세월 몸소 체험했습니다. 시민이 주인임을 확인하고, 시민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초심을 가진 강릉시장! 더 공정하고, 더 평화로워서 시민 모두가 인정하는 상식의 강릉! 촛불의 꿈! 시민의 꿈! 함께 만들 수 있도록 꼭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제일 강릉의 꿈! 김중남을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Q. 강릉시장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새로운 강릉은 내 삶을 지원하고 내 삶이 넉넉해지는 강릉일 때 가능합니다. 인구 문제, 일자리 문제, 먹고사는 문제 1년 내내 왁자지껄한 강릉을 만들어 해결하겠습니다."

Q. 타 후보와 차별되는 핵심 공약 사항은?
"21만 강릉 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안인 석탄화력발전소를 백지화하고, 그 대체 사업으로 체류형 관광지인 '제2에버랜드'를 추진하겠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의 주범입니다. 박근혜 정부조차 더 이상 건설하지 않겠다고 중단 선언한 것이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강릉 남부권 관광과 바다 어장이 황폐화할 것이고, 이는 강릉의 미래 관광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안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주 사업자인 삼성과 정부와 협의해서 제2 에버랜드를 추진함으로써 기업과 정부, 시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2 에버랜드를 유치할 경우, 1년 매출 1조 원, 1년 이용객 1000만 명을 상회할 것입니다. 더불어 일자리도 약 1만 개 창출할 수 있습니다."

Q. 만약 소속 정당이 없는 후보님이 시장이 되면 강릉시의회의 다수당인 의원들과 마찰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가?
"국회의원, 시장부터 시의원까지 수직적 종속 관계인 강릉의 정당정치를 깨고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강릉을 만들어야 합니다.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보다는 시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정당 시의원들과의 소통과 협력도 중요합니다. 100만 공무원을 대표하는 전국 공무원 노조 위원장으로 쌓은 리더십과 소통 능력, 강릉시민단체 협의회 대표로서의 공감과 협업 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시의원들과의 소통도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선 몇 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이에 대한 평가와 극복 방안이 있는지 말해 달라.
"현재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지지도가 압도적입니다. 그 바람이 강원도와 강릉에까지 이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강릉의 민주당 후보는 수차례 당적을 변경하며 현 자유한국당에도 몸담은 바 있는 후보입니다.

무소속 시절에는 같은 학교 선후배라는 이유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선거 유세를 돕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동떨어져 있는 후보인 것입니다. 이런 점이 좀 더 알려지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저에게 옮겨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힌국당의 경우 이미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수권 능력이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지금의 국민 대통령이 만들어졌듯이, 강릉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촛불 집회 현장을 지켰던 제가 승리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Q. 몇 번의 TV토론에서 비교적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줄곧 길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장애인, 여성, 인권,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연대 활동과 박근혜 탄핵 촛불 현장을 함께 지켰습니다. 저의 삶과 지금까지의 활동이 TV 토론을 지켜보시는 유권자, 즉 강릉시민과 함께한 것이기에 많은 공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길 위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살아왔고, 그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TV 토론에서 전달해드렸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서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한다고 느끼신 것 같습니다. TV 토론을 위해 급히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한 다른 후보들과, 길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하고 목소리를 경청해온 후보의 차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보 자격 조차 없다. 촛불 한번 들지 않고 이당 저당 옮겨 다니고 문재인정부에 무임승차한 민주당 후보로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보 자격 조차 없다. 촛불 한번 들지 않고 이당 저당 옮겨 다니고 문재인정부에 무임승차한 민주당 후보로도 안된다고 말했다.
ⓒ 김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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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해 북부선 철도 연결 문제가 화두다. 현 강릉역사 구조상 포항, 부산 등에서 동해남부에서 올라오는 철도가 그대로 북부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저는 이미 지난 4월, 강릉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동해 북부선 철도 연결 문제에 관해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시장이 되는 즉시, (가칭)동해북부선연결강릉시추진위원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은 단순히 강릉과 제진을 잇는 것뿐만 아니라 통일시대와 북방경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유라시아로 통하는 평화 철도이자 북방경제 철도, 세계 관광 철도입니다. 동해북부선 문제가 반드시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되고 그 후속 조치로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과 금강산 관광이 조속히 재개되길 기대한다. 특히, 향후 이루어질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이 평화의 도시 강릉시에서 진행되어 다시 한 번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평화의 도시 강릉시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고대합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드린 것은 평화관광 철도이고, 부산에서 북부로 연결하는 물류 철도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도심에 있는 강릉역이 아닌 남강릉역의 물류 기지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시의 현안이 아닌 국가의 중차대한 현안으로서 남강릉역의 물류기지화에 따른 예산은 국비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Q. 후보님이 노조 경력과 오랜 시민단체 활동으로 강성 이미지로 비쳐지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절대 강성인 사람이 아닙니다. 의외로 부드럽고 눈물도 많은 사람입니다.(웃음) 아시는 것처럼 저는 전국 공무원 노조 위원장으로서, 또 강릉시민단체 협의회 대표로서 수많은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아왔던 것은 이념이나 사상의 문제가 아니라 '공감'입니다. 힘이 없어 억울하고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면할 수 없었고, 그래서 함께 아파하고 해결하고자 길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21만 강릉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의 지난 삶이 자랑스럽습니다."

Q. 강릉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기호 6번 무소속 강릉시장 후보 김중남입니다. 선거 준비를 하며 만난 많은 분들이 우리 시가 인근 도시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오늘의 강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자유한국당, 그리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보 자격조차 없습니다. 촛불 한 번 들지 않고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고 문재인 정부에 무임승차한 민주당 후보로도 안 됩니다.

30년 공직생활의 경험! 14만 공무원 노조 전국위원장 등 리더로서 자격을 인정받은 저 김중남이 유일한 답입니다. 시장실을 1층으로 옮겨 누구나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강릉시 예산 1조 원을 지금보다 더욱 골고루 쓰도록 하겠습니다.

통합 강릉시가 된 지 23년이 되도록 왜 통합했는지 모르겠다는 읍면지역 주민분들의 걱정도 해소하겠습니다. 올림픽의 최대 유산인 평화를 바탕으로 국제평화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여 소상공인들의 삶이 걱정 없는 든든한 강릉! 장애인들이 편안한 도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청정한 강릉! 여성 남성 모두가 평등한 도시! 비정규직 제로도시!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는 청년도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위대한 강릉의 꿈입니다! 저와 시민여러분이 함께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강릉#김중남#강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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