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인 공주시, 시민 행복을 첫째 가는 척도로 삼는 시장,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나는 공주시를 만들겠습니다." 13일 6.13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김정섭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후보가 자유한국당 오시덕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실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충남 공주시에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정섭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후보는 48.9% 득표로 당선이 예상됐다. 반면 재선을 노리던 오시덕 자유한국당 후보는 32.2%로 김 후보와 16.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김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는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김 후보 선거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터트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지자들은 개표 방송을 보면서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김정섭"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섭 후보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며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밤 11시가 넘어 당선 결과가 확실해지는 쪽으로 기울자 신월초등학교 4학년 박서희양이 김정섭 당선자와 부인 곽현실 여사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김정섭 후보는 "친구, 선배, 후배, 가족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저희가 잘해서 오늘 승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들이 공주시를 새롭게 변화하고 새롭게 혁신해서 지난 4년과 같지 않기를, 지난 4년보다는 훨씬 발전해가고 더 행복해지는 그런 공주시가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섭 당선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당선 소감은?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공주시에 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민심이 집약된 결과로 받아들인다.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해준 지지자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시민이 주인인 시정, 시민 행복을 제일의 척도로 놓는 시장,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 민주당 후보로서 첫 공주시장 당선자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이 있었다면?"3월 초에 여러 가지 정치적 사건들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개인 김정섭과 당원들이 노력해왔던 것들이 역풍이 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노심초사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해 공주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한 윤석우 당원이 최근 계룡시에서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자진 탈당)
당에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사람을 받아들여 후보 경선이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경선 후보가 치졸하고 지저분한 행동을 했다. 그것을 상대 후보가 악용해서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으로 혼탁한 선거판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도 혼란스러움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 시장이 되고 첫 번째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11번에 걸쳐서 정책을 발표했다. 첫 번째,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통해 소통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제일 먼저 100인 시정 자문회의를 세웠다. 시민을 주인으로 세우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올곧게 반영하는 그런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선거기간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저도 그런 일이 없었는지 스스로 반성한다. 양자 대결인 공주시장 선거뿐 아니라 다른 선거에서도 서로 마음 상했던 일은 서로 배려와 화해의 분위기로 집행부와 의회가 새로운 4년을 꾸려나갔으면 한다. 앞으로 서로 협력해서 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편, 김정섭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당선자는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으로 현 시장인 오시덕 자유한국당 후보가 4년 만에 '리턴 매치'를 펼쳤다. 이번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지역에서는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