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 하더라도 충청 이남의 제한된 장소에서만 서식했던 바둑돌부전나비. 최근에는 서울 한복판의 공원에서 수년째 겨울을 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지구 온난화와 조릿대의 식재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바둑돌부전나비는 애벌레 시절에 조릿대를 가해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 먹고 산다. 즉, 우리나라 나비 약 280종 가운데에서 고기맛을 아는 유일한 종이다. 세계적으로도 육식을 하는 나비는 얼마 없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산다.
일본납작진딧물이 창궐하면 대나무(조릿대, 이대 신이대)가 노랗게 말라 죽는다. 이 진딧물이 하얀 밀납 성분의 끈적끈적하나 물질을 붙여놓아 그을음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해충을 먹고 산다니 기특하기 이를데 없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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