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부터 통일하자"
정부가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농민들이 북한에 보낼 쌀을 키우는 작업에 나섰다.
서천군 농민회는 지난 6일 서천군 삼산리 소재 논 1200평에서 농민회원과 시민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경작지 모내기 사업'을 실시했다.
서천군 농민회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농민회원들은 논 주변에 모판을 옮겼으며, 이앙기를 이용해 1200평의 논에 통일에 대한 마음을 담아 모내기를 마쳤다.
농민회원 박병문씨는 "통일쌀 모내기를 통해 저변에서부터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닫혀있는 남북의 문을 열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내기를 하는 동안 한 농민회원은 '축 통일쌀 보내기 행사'라고 적힌 펼침막을 매단 드론으로 이날 모내기를 축하했다.
서천군 농민회는 지난 노무현 정부 때부터 북한에 통일쌀 보내기 모내기 사업을 해 왔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단된 바 있다.
서천군 농민회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함께 '통일쌀 모내기'뿐만 아니라 북한에 트랙터 보내기 운동도 함께 하고 있다.
서천군 농민회 조용주 회장은 7일 필자와 통화에서 "모내기 이후에도 추수까지 서천군 농민회에서 관리 할 예정"이라면서 "수확한 통일쌀을 서천군 농민회 이름으로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밥상부터 통일하는 데 농민들이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은 운동이 밑거름되어 하루빨리 통일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