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741명이 늘어 총 2055명이 됐다. 일일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첫 환자 발생 후 11일만에 2천 명 선을 넘어서게 됐다. 경북 확진자 469명을 합하면 대구·경북 확진자만 2524명에 이른다. 국내 전체 확진자 2931명 중 86%다.
대구 사망자도 전날보다 3명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이중 1명(70·여)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아니라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체 사망자 16명중 7명이 대구서 발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벌써 2천 명을 넘어섰다"라며 "환자 격리 치료와 확산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늘 중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 확진자 증가수(741명)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최대 증가치다. 대구 확진자 수는 ▲ 18일 1명 최초 발생 ▲ 19일 10명 증가 ▲ 20일 23명 ▲ 21일 50명 ▲ 22일 70명 ▲ 23일 148명 ▲ 24일 141명 ▲ 25일 56명 ▲ 26일 178명 ▲ 27일 340명 ▲ 28일 297명 ▲ 29일 741명이 각각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내 14·15·16번째 사망자도 전날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중 14번째 사망자(70·여)는 지난 27일 오후 발열·기침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와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급격히 증세가 악화된 이 환자는 28일 오전 대구가톨릭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오전 6시 39분께 사망했다. 확진 판정은 사망 후에 나왔다.
입원 상태가 아니라 집에서 대기하다 사망한 사례는 2번째다. 앞서 지난 27일 대구에서 발생한 국내 13번째 사망자(74·남)는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틀 동안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증상이 급격히 나빠져 사망했다. 고령에 기저질환(신장 이식 전력)까지 있는 고위험군이었지만 당장 중증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원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추가된 사망자 중 나머지 2명은 ▲ 63세 여성(27일 오후 7시께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한 뒤 확진 판정) ▲ 94세 여성(28일 오후 4시 30분께 대구의료원에서 사망, 지난 23일 확진 판정)이다. 이로써 국내 전체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중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망자가 7명, 대구 사망자가 7명이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사망자 정보는
대구시 홈페이지(daeg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