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충남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줌바 댄스 강사인 천안 5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수강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다. 하지만 줌바 댄스 강사인 5번 확진자 이전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천안 두정동 21세기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조무사, 의사 아들(13)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21세기병원은 폐쇄된 상태이다. 충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오전 10시 기준 총 78명이다.
"지금부터 2주간이 정말 중요"
이와 관련해 양승조 충남지사 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78명의 충남 확진자 중 줌바 댄스로 인한 환자가 50명"이라며 "21세기병원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줌바댄스와 21세기병원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양 지사는 "감염자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역 조사단을 중앙 정부에 요청해 1일, 3명이 파견된 상태"라며 "방역이 소홀해서 감염이 나타난 사례는 아직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이 가장 큰 문제이다. 또 다른 접촉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마스크 13만개를 천안과 아산 등 확진자 다수 발생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약국이나 의원 등의 의료진과 버스와 택시 운전자 등 대민 접촉이 잦은 직군들에게도 마스크를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실제로 충남도는 이날 다중과의 접촉 빈도가 높은 충남도청 출입기자들에게도 일주일치의 마스크를 지급했다.
충남도는 현재 천안 공주 서산 홍성 의료원을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천안 지역에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천안종합운동장 내 드라이브스루 2개 진료소에는 공보의 6명, 간호사 12명의 의료진 18명이 배치되어 문진, 검체 채취 등의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모니터링도 계속되고 있다. 충남도는 최근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6000여 명을 전수 조사했다. 유증상자는 현재 163명이며 무응답자는 98명으로 여전히 다수의 신도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승조 충남 지사는 감염원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지사는 "가장 큰 방역 대책은 도민에게 달려 있다. 지금부터 2주가 가장 중요하다. 지역간 이동 종교행사 다중시설 방문 등을 자제해야 한다"며 "막연한 정보나 잘못된 정보는 지양하고, 지역 사회의 연대를 통해 지금 모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