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중 첫 완치자가 3일 나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청도 대남병원 환자 중 중증으로 분류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이송된 환자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라며 "오는 4일 일반 정신병동인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환자는 오랜 정신질환 투병으로 의료원 입원 당시 전신 상태 악화 정도가 심했고,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으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였다"라며 "1일과 2일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01명 중 완치 사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31명 사망자 중 7명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왔다.
청도 대남병원 환자 101명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10명, 국립정신건강센터 30여 명을 비롯해 서울의료원과 각급 대학병원 등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10명의 환자 중 2명은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인 상태지만, 전반적으로는 10명 모두 호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정신과 폐쇄병동 치료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던 청도 대남병원 환자가 호전 양상을 나타내는 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