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중 일부가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설득에 나섰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를 위해 지역 연수원 등에 만든 격리 시설로, 지난 2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의 경우, 가족 등 지역 사회에 감염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어 생활치료센터로 갈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집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전문 의사들이 있는 생활치료센터가 더 좋다. 가족들과 함께 있길 원하는 환자들을 위해선 가족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책이 있나'란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시장은 "생활치료센터의 목표는 환자를 가족들로부터 격리 치료해서 지역 사회 감염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 시설이 굉장히 좋기에 전담 의사들의 진료를 받는 게 환자들에게도 좋다고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처음엔 난색을 표하던 분들도 대부분 동의를 해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의 입원을 줄여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됐다. 최근 대구에서는 중증 환자가 집에서 입원을 대기하다 사망하는 사례가 4건이나 발생했다(관련기사 :
[대구] '입원 대기' 4명 사망 후에야... "중증·경증 격리 따로").
한편,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총 3601명 중 1241명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138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95명은 아직도 집에서 대기 중이다.
권 시장은 "병실 2500개와 생활치료센터 3000 베드 확보가 목표"라며 "현재까지 2241개 병실과 1189개의 생활치료센터 베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