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신천지 교인들의 진단검사가 끝나가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하루 100여 명 이상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줘 아직 낙관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천지 전수조사에 투입되던 인력들을 이제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라며 "특히 요양병원 등 위험군이 집단 거주하는 시설부터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환자 741명이 발생한 지난 2월 29일을 정점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190명 늘어 12일만에 처음으로 100명대 증가세에 진입했다(관련 기사 :
[대구] 코로나19 신규 환자 190명... 12일만에 100명대 진입).
권 시장은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방역 대책에 협조해주신 덕분"이라면서도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병원과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시설 집단 감염과 지역 사회 확산이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대구 신천지 교인 총 1만471명 중 97.6%(1만220명)이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권 시장은 "이로써 이번 주부터는 진단 검사 인력을 일반 시민들에게 총 투입할 수 있다"라며 "특히 요양 병원 등 어르신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시설부터 집중 조사하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약 80%가 집단 감염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