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부부의 추가 감염으로 경기도 성남 수정구 양지동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 수가 6명으로 늘었다.
15일 오전 성남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인 61세 남성과 60세 여성이 15일 오전 6시 확진자로 판명됐다.
앞서 이 교회에서는 감염자가 4명이나 나와,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했다.
지난 14일 오전에는 경기 성남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74세 여성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에는 이 교회 신자 59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기존 확진자인 경기 성남 중원구 은행2동에 거주하는 33세 남성과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하며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 신도의 남편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은혜의 강'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성남시는 지난 8일 예배를 본 신도 90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15일 '검체 검사'에 돌입했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1일 예배자도 검사하고 있다. 검사 총 인원은 135명이다.
또한 교회 건물은 물론 확진자의 자택을 포함해 양지동 전체 추가 방역을 실시 중이다.
은수미 성남시장, "공동체 안전 위한 집단예배 자제" 호소
은수미 성남시장은 15일 오전 목사 부부 확진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집단예배 자제"를 호소했다.
또한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2월 24일 천주교·불교 등 4개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태 종식 시까지 예배·법회·미사 등을 잠정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에 있는 대형교회 7곳은 2월 27일부터 예배를 무기한 연기, 온라인 예배로 대체 중이다. 천주교 17곳 모두 2월 22일부터 미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봉국사 등 관내 사찰 8곳과, 원불교 3곳도 역시 2월 말부터 법회를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