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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세워진 응급의료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있다.
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세워진 응급의료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있다. ⓒ 연합뉴스/AP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변종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난 주말 SNS 상을 뜨겁게 달궜지만,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SNS를 통해 '[긴급 속보]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학장 한균희 교수님의 전언'이라는 제목의 소식이 급속하게 퍼졌다. 이 글의 골자는 국내 코로나19는 우한에서 시작된 S형이고, 이탈리아에서 번지는 코로나19는 L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L형은 아시아에서 유행한 S형보다 감염이 4배나 빠른 악성이라면서 공포심을 자아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6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동안 SNS를 통해 확산된 주장에 대해서 전파속도가 빨라진 것이 코로나19 변형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상원 진단검사관리총괄팀장은 "지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는 몇 가지의 바이러스 변형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바이러스의 변형이 유행의 속도라든가 치명률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바이러스주를 분석해서 연구한 결과, 아직까지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다만, 유럽에서 지금 전파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여기에 대해서 어떤 변이에 의한 것이 아닌가 라는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아직까지 특정 바이러스의 변이 또는 바이러스의 돌출적인 상황에 의해서 유럽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SNS에서 퍼진 주장에 대해서 "아직까지 공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면서 "어떤 유행이 발생할 때에는 한 가지 요인에 의해서 유행이 전파되거나 넓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파 속도는) 사람과 병원체, 환경 등 세 가지 요인들이 모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 중에서 바이러스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는 현재까지 보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컷뉴스>가 16일 전한 최민희 전 의원에 따르면 한 교수는 지난 주말 SNS를 뜨겁게 달군 문제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최 전 의원은 직접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취재해 팩트체크했다면서 'L형과 S형을 구분할 증거가 없고 WHO도 언급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이탈리아#바이러스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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