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일 오전 기준 75명을 넘어섰다. 아직 감염원이 오리무중이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에서도 이날까지 93명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걸로 파악됐지만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는 1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클럽 등 방문자에 대한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이태원 클럽 관련자들은 자진신고와 검사에 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인접촉금지 명령 대상자는 충남에 주소, 거소, 연고 등을 둔 주민 중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6개 클럽 및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확진자가 다녀간 종로구 익선동 소재 식당 방문자다.
유흥시설도 집합금지... "도민 안전이 달린 일"
양 지사는 충남도내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도 내렸다. 집합 금지 대상은 도내 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 클럽 및 콜라텍 등 유흥주점이다.
양 지사는 "유흥시설 집단감염에 따라 행정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도지사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14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되는 등 전파속도가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상태"라며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또 "밀접 접촉자 8명 전원 음성이 나왔고 자진신고자 85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향후) 자진 신고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신 신고를 하지 않고 검진을 받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일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