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부산항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과 관련해 접촉자 163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려했던 지역감염 확산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26일 국립부산검역소, 부산시는 아이스 스트림호와 아이스 크리스탈호에서 하역작업 등을 진행했던 접촉자 163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산항 감천항 부두에 정박 중인 두 러시아 선박에서는 각각 16명,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선박들은 유증상자가 있었음에도 '전자검역' 절차를 밟고 입항해 냉동 화물 하역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항운노조 조합원 124명과 선박 수리기사, 도선사, 항문 관련 공무원 등 39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잠복 기간인 14일간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대부분은 자택에서 거주하며, 일부는 임시거주 시설에 머무른다.
러시아 선박의 선장·선원 등 확진자 17명은 현재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음성 반응을 보인 나머지 선원 25명은 하선 금지로 선박 내에서 격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접촉자 전부가 음성으로 나와 지역사회로의 감염전파 우려는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확진자 치료는 물론 자가격리자에 대응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49명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선박의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 검역소 확진자로 집계해 부산시 현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