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돌아가셨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손편지와 마스크 선물을 통해 마음을 전한 익명의 독지가 사연이 주변에 전해지며 훈훈한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새벽, 한 익명의 독지가가 "어려운 분과 독거노인 분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 전해달라"며 경기 광주시 송정동행정복지센터 현관에 마스크 800매가 들어있는 상자를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
상자 안에는 홀몸어르신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해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가 함께 있었다.
편지에는 "코로나19가 시작될 무렵인 지난 2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평소 사는 게 바빠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이 후회가 많이 된다"며 "사는 게 바빠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돌아가신 뒤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며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분과 독거노인분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 마스크를 전해 달라"고 마음을 보탰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코로나를 극복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 및 태풍 등으로 힘드신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전재현 송정동장은 "돌아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베풀어 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송정동 홀몸어르신들께 기탁자 분의 따뜻한 마음까지 소중히 전해드리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