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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는 무더기 확진사태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는 무더기 확진사태로 인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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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남 홍성군에서는 하루 만에 확진자 8명이 발생해 추가 확산 우려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오전 홍성 11번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그의 가족과 친인척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어린이 확진자도 두 명이나 포함됐다. 급기야 홍성군청은 어린이 확진자가 다니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전수검사에 나섰다.

한때 확진자가 나온 Y초등학교 교사가 확진됐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확진된 것인데, 와전된 것 같다"면서 "해당 학교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원 검사에 들어갔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나온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확진자가 나온 충남 홍성의 한 초등학교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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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홍성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지난 9일 충남도는 "PC방, 노래방, 단란주점 등 고위험 시설의 집합 금지를 집합 제한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과 내포신도시 인근에서 무더기 확진이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의 집합 제한 조치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충남도는 홍성 무더기 확진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홍성주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상가에서는 '홍성 지역의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이 제한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붙인 상점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의 한 편의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점원과 고객 사이에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홍성읍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불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불안하다. 특별히 제지하지는 않고 있지만 마스크를 꼭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 다가오는 추석도 문제다. 추석에 외지에 있던 가족들이 귀향할 경우, 추가 확산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성 주민 B씨는 "동생한테도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이번 추석에는 벌초도 혼자서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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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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