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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방역 때문? 대구 헬스장 관장의 비극, 사실은 이렇습니다 대구의 헬스장 관장의 자살 사망 소식에 관련업계에서 코로나19 방역 형평성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숨진 관장은 헬스장이 아닌 재활치료센터를 운영했으며 해당 시설은 코로나로 인한 이용인원 제한 조치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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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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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5일 오전 11시 10분]
대구의 헬스센터 관장의 자살 사망 소식에 관련업계에서 코로나19 방역 형평성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숨진 관장은 헬스장이 아닌 재활치료센터를 운영했으며 해당 시설은 코로나로 인한 이용인원 제한 조치 대상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장 아닌 재활치료센터... 이용제한조치 없었다
대구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8분쯤 달서구 상인동 한 재활치료센터에서 관장인 50대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헬스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생긴 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라는 식의 보도가 쏟아졌다.
대구에서 20년 동안 헬스업계 일을 한다는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에서 신천지 때문에 두 달 문 닫고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제 좀 살만하나 했더니 대단한 K방역으로 헬스업계 곡소리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힘들고 억울하셨으면 삶을 포기하셨을까요"라며 "이게 현실이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작년 2월에는 왜 대구만 힘들어야 하나 하고 억울했는데 이제 전국구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에는 "식당은 되고 마스크 쓰고 운동하는 헬스장은 왜 안되나"라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비판하는 글도 상당수 올라왔다.
"코로나19와 직접 연관 없다" 의견도
하지만 해당 재활센터는 헬스장이 아닌 자세교정과 재활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로 확인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예약제로 운영해왔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등의 제한을 받지 않았다.
현재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다. 단,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대책 시행으로 실내체육시설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영업시간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금지해 왔다.
소방관계자는 "사망하신 분이 물리치료를 하고 대학 강의도 나간 분"이라며 "재활 목적으로 하는 센터가 맞다"고 말했다.
센터의 관계자도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며 "더 이상 이런 내용으로 기사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장과 가끔 대화를 나눴다는 인근 상가 대표는 "코로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할지라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호쾌하신 분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