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기로 한데 대해 북한 당국이 '이중 기준'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담화를 싣고 최근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는 자위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 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때 없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우리의 면전에서 강행할 때에는 함구무언하다가도 우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고 있는 자위적 대응조치들에 대해서는 무작정 걸고들고 있다"고 안보리를 비난했다.
담화는 "유엔 안보리가 이중 기준에 계속 매달린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정세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전날(25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새로 개발한 신형 전술유도탄은 이미 개발된 전술유도탄의 핵심 기술을 이용하면서 탄두 중량을 2.5톤으로 개량한 무기체계"라고 소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는 사거리와 관계 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