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통일대행진단(이하 광전대진연 통일대행진단)이 이날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전두환 항소심 재판에 전두환씨 구속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앞서 사자명예훼손 재판은 1심 판결 이후 여러 차례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었으나, 그때마다 전두환씨는 불출석하며 재판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재판부는 피고인 없이 재판할 수는 있으나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였고, 결국 재판부의 경고에 전두환씨가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광주지방법원 정문과 광주지방검찰청 정문을 비롯한 법원 주변에는 전두환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광주의 여러 시민사회단체의 항의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두환씨의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광주광역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동에 따라 49인 인원 제한을 두고 1인 피켓팅 등 침묵시위를 진행하였다.
1인 피켓팅에 참여한 신혜선 단원은 "41년 전 무고한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이 아직까지 제대로 된 처벌 받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광주의 대학생으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라고 했으며, 덧붙여 "학살자 전두환이 이번 항소심 재판에서는 꼭 본인의 죗값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단원들이 피켓팅을 하는 동안 광주지방검찰청 정문에서는 5·18 3단체와 5·18 기념재단 공동 기자회견, 진보당 기자회견 등 각계각층 단체의 전두환씨 구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에서 활동하는 대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