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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총선 전 '윤석열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일 "국기문란 정치공작 윤석열 검찰 게이트", "쿠데타를 했던 전두환씨의 신군부 하나회와 비견될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즉각 법사위를 열겠다며 공수처 수사도 촉구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수사 대상을 임의로 선정하고 고발을 종용해서 고발장 접수를 받아 수사를 한다는 건 완전히 검찰권 남용"이라며 "백번 양보해서 사회 중대 범죄나 조직폭력 문제라면 그나마 이해할 일도 있을진대 지난해 4월 총선 바로 직전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동기 검사인 야당의 총선 출마자(김웅 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우리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을 고발해달라고 청부 고발을 할 뿐 아니라 고발장까지 다 써줬고 그 수신처도 자신이 통제하는 대검이 직접 수사를 하기 위해서 수신처까지 적시해서 전달했다는 건 충격적"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고발장을 전달한 사람인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은 우병우씨가 근무했던 범정기획관의 후신이고, 이 자리는 검찰총장의 눈과 귀, 오른팔"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했다.

송 대표는 "손준성 검사는 김경한 법무부 장관 시절에 같은 고등학교 후배란 이유로 승승장구 출세해서, 지난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때 논란이 됐던 재판부 판사 성향 분석에 직접 개입했던 사람"이라며 "윤 전 총장의 대리인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건 누가 봐도 100% 윤 전 총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라며 "이걸 몰랐다면 눈과 귀를 다 닫고 검찰총장직을 수행했다는 말이 되고, 몰랐다 할지라도 홍준표 후보의 말대로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했던 묵시적 청탁설에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검찰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국기문란 정치공작 윤석열 검찰 게이트 사건에 대해 우리 당에서는 법사위를 바로 소집해서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이 의혹에 대해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성실하게 질문에 답변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게 아니라 검찰에 불려가 피의자 신문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과거 쿠데타를 했던 전두환씨의 신군부 하나회와 비견되는 사건"이라며 "윤 전 총장이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이건 윤 전 총장이 '검찰 하나회 신검부'의 수장이었다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이 진상조사해 착수했다고 하지만 검찰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라며 "공수처가 즉각 나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