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즐겨 쓰는 '원 포인트' 회담? '없는 말'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을 위한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했다.
야당은 국가 안보 위기를 거론하며 원 포인트 안보 국회 개최와 외교·안보 라인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가 '원 포인트 본회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원 포인트'는 "원 포인트 회담"이나 "원 포인트 국회"처럼 우리 정치권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의제를 시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한 차례로 하는"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 포인트'는 이밖에도 '원 포인트 개각'이나 '원 포인트 레슨', '원 포인트 메이크업'과 같은 말로도 쓰인다.
그러나 정작 '원 포인트'의 영어 one-point는 우리가 사용하는 그러한 뜻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운동 경기에서 "1점을 얻다"의 '1점'의 뜻이나, 아니면 '하나의 점' 정도의 '억지 해석' 뿐 그 이외의 어떤 의미도 없는 말이다.
야구 경기에서 '원 포인트 릴리프'란 용어도 있는데, '한 타자만 상대하기 위해 나오는 투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말은 잘못 쓰이고 있는 일본식 용어로서 one-out reliever, spot reliever나 short relief가 정확한 영어 표현이다.
'원 포인트'는 일본의 사전에서 화제영어로 분류되고 있는 일본식 영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