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제330) '수달'이 울타리에 끼어 있다가 119에 구조되었다.
29일 오전 경남 산청군 금서면 소재 자라양식장 울타리에 수달이 끼어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대원들이 출동, 구조했다.
구조된 수달은 진주야생동물구조센터로 보내졌다.
그런데 이 수달은 양식장에서 기르는 자라를 먹기 위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식장 측은 "이전에는 간혹 수달로 인해 피해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심하다. 수달이 양식장에 들어와 자라를 먹고 있어 피해가 크다"고 했다.
수달은 자라의 내장만 먹고 껍데기는 그냥 두고 있다. 양식장 측은 하루 전날 죽은 자라 껍데기를 수레에 가득히 담아 버릴 정도였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금서면 일대 하천정비를 비롯해 곳곳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서식지 교란이 발생해 수달이 양식장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