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가 궁극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당장은 어렵다고 봤다.
1일로 충청순회일정 3일 차를 맞은 윤석열 후보는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작권 환수가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전작권 환수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것은 대원칙"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지금 북핵 위협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우리가 한미연합작전을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정찰 자산 경계능력과 미사일 대응능력이 갖춰지고 안보환경이 어느 정도 갖춰질 때 (전작권 환수가) 이뤄지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주권국가가 전작권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면서도 "구체적 시기나 조건이 한반도 동북아 특수성 감안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의 전시 작전 능력 부족으로 전작권 환수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 가능하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전작권 환수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다.
"항일독립정신이 헌법의 근간"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충남이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고, 인근 천안시 아산시 이런 데를 방문하기 때문에 먼저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일독립정신이라는 것이 단순히 빼앗긴 국권만 되찾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국민 주권과 민주공화국을 건립하려는 그런 의지에서 일어난 것이 항일독립운동이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런 항일독립정신이 헌법의 근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다시 원류를 되새긴다는 측면에서 독립기념관 방문했다고 봐주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