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오는 14일 화정역 광장에 마련한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식을 연다. 고양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배달, 택배, 대리운전 등에 종사하는 이동노동자들의 쉼터를 만들어왔다.
기존에는 화정역 인근 고양노동권익센터가 노동자 쉼터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왔다. 이 때문에 야간·새벽에 영업하는 대리기사 등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고양시는 야간·새벽에도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한 쉼터 설치를 추진해왔다. 쉼터의 운영·관리는 고양시노동권익센터(☎ 031-968-7656)에서 맡는다.
쉼터는 7000만 원을 투입해 덕양구 화정역 광장, 일산동구 라페스타 제2공영주차장 2곳에 컨테이너식 부스형으로 설치했다. 입구에는 목재 데크 및 차양을 설치했으며 내부는 바 테이블, 고정형 소파 등을 구비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삼송, 원흥, 백석 등 지하철역 내에 지역별 거점식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한국철도공사 및 관계부서의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