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62주년을 맞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7시 55분 참모들과 4.19 민주묘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상징문 앞에서 김용균 4월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인사했다. 이후 집례관인 이창섭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 장소인 4.19기념탑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 장소로 이동 중 잠시 멈춰 도열병이 든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4.19기념탑에 도착해선 집례관의 안내에 따라 화환에 가볍게 양손을 대고, 손을 댄 채로 3보 앞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이어 분향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묵념을 진행한 후 퇴장했다. 이날 참배에는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방정균 시민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신지연 1부속·탁현민 의전비서관,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배에 앞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 "4.19혁명 62주년이다. '강산이 다시 깃을 펴는 듯했다'는 감격의 말처럼, 독재에 억눌렸던 나라를 활짝 펼쳤던 국민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고 썼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민주주의 확장될 때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 지켜줄 것").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에 이르는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도화선이었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4.19민주묘지에는 여전히 민주주의가 눈부신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국민의 관심으로 성장한다"며 "(민주주의가) 정치를 넘어 경제로, 생활로 끊임없이 확장될 때 억압과 차별,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감염병의 극복과 탄소중립 같은 국제적 과제 역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포용하는 민주주의만이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