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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
소풍 ⓒ Jarritos Soda on Unsplash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나니 매일이 금요일이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의 먹자골목은 월요일이건, 금요일이건 사람들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주말도 마찬가지다. 2년 동안 누리지 못한 휴가를 보상받기라도 하듯 주말마다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로 펜션과 호텔 예약이 치열하다.

게다가 날씨는 얼마나 좋은가? 이때야말로 일상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 적기다. 하지만 왜지? 나들이를 가려니 옷장에 옷이 없다. 아! 그동안 떠나지 못해 묵혀둔 옷들이 빛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따뜻하지만 바람이 불고 일교차도 있는 5월, 무엇을 입고 떠나볼까?

<추천>

① 간단히 걸칠 수 있는 겉옷
5월은 낮에는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제법 있다. 그래서 겉옷을 필수로 챙겨야 하는데 오전과 밤에는 가볍게 걸치면서도 낮에는 벗어서 들고 다니기 번거롭지 않은 정도가 좋다. 도톰하고 가벼운 가디건이나, 너무 길지 않은 캐주얼 재킷, 가볍지만 보온력이 좋은 소재를 추천한다.

② 기능성 플랫슈즈나 심플한 디자인의 운동화
계속 차로만 돌아다닐 거라면 그냥 신고 싶은 신발을 고르면 된다. 하지만 여행이란, 자고로 걸으면서 구경하는 맛이 있는 법. 그래서 최소 1시간 정도 신고 걸어도 발과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딱딱하지 않은 플랫슈즈나 사진 찍을 때 전체 옷차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투박하지 않은 운동화면 좋다.

③ 핸드폰과 지갑 정도 수납 가능한 미니백
들고 다닐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손바닥 크기의 미니백을 추천한다. A4 용지 반 정도의 크기면 얇은 물티슈까지도 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닐 때는 두 손이 자유로운 걸 선호하는데 나에게 어울리는 미니백 하나만 잘 사놔도 일상에서나, 비일상에서 실용적으로 들기 좋다.

<비추천>

① A라인 주름 스커트 또는 주름 원피스
요즘은 바람이 꽤 많이 분다. 그렇기 때문에 펄럭이고 나부낄 수 있는 스커트나 원피스는 자제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마릴린 먼로가 되지 않으려고 바람이 불 때마다 스커트나 원피스를 손으로 꼭 쥐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거 신경 쓰느라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된다. 원피스를 입고 싶다면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H라인이나 각 잡힌 원피스를 추천한다.

② 두꺼운 소재의 긴 팔 상의
땀이 원래 잘 안 나는 사람도 있고 더위보다는 추위에 민감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 같은 땀녀(조금만 더워도 땀이 잘 나는)는 겨땀을 못 견딘다. 그래서 오전이나 저녁에는 긴 팔 상의를 입어도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20도에 육박하는 낮에 긴 팔을 입을 경우 한여름도 아닌데 등줄기 땀을 맛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런 날씨에는 긴 팔보다는 반 팔을 그 위에 자유롭게 걸칠 수 있는 겉옷을 챙기기를 추천한다.

③ 너무 두꺼운 양말보다는 봄 양말
겨울에 신는 양말과 봄에 신는 양말은 두께가 다르다. 그래서 만약 신발에 양말을 신을 거라면 얇은 양말을 신는 것이 좋고, 이맘때부터 발목을 드러내도 괜찮은 계절감이므로 페이크 삭스로 발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도 좋다. 발 역시 오래 걸을 경우 땀이 쉽게 찰 수 있으니 기온과 옷차림을 감안해서 어울리는 양말을 잘 골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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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업로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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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실패와 낭비를 줄이는 주체적 옷입기 <선순환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노트] 쇼핑 오답 노트 / 영화 4줄 리뷰 노트 / 작심삼글 글쓰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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