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의 본투표를 앞두고 5월 27일과 28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충남 태안군 선거구의 사전투표에서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20.6%로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태안군에서는 30%에 육박하는 29.37%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4년 전 치러진 제7회 6.13지방선거 당시의 24.7%를 넘어섰다. 충남은 전국 사전투표율보다 낮은 20.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3개월 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사전투표율인 42.03%에는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최종 70%를 넘기지 못했던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역대 최고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지만 70%를 넘기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이번 6.1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62.6%로 집계되며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지난 3월 제20대 대선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 76%의 투표율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2년 전인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는 31.58%의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이번 6.1지방선거보다도 높았지만 최종 70%를 넘기지 못하고 66.26%의 투표율에 그친 바 있다.
태안군과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집계현황에 따르면 태안군 선거구 사전투표는 55,435명의 선거인 중 16,248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그 중에서도 1일차인 27일 9,323명이 투표장에 몰렸고, 2일차에는 6,961명이 사전투표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읍면 중에서는 고남면이 35.73%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소원면이 34.06%로 뒤를 이었다. 31.07%의 사전투표율을 보인 이원면과 30.85%의 근흥면, 30.22%의 안면읍도 30%를 넘겼다.
남면은 27.24%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로 집계됐다. 선거인수가 25,107명으로 가장 많은 태안읍은 27.48%, 원북면은 29.55%로 집계됐다.
최종 투표에서는 사전투표를 포함해 34,719명이 투표해 최종 62.6%의 투표율로 집계된 가운데 유권자가 가장 적은 고남면이 67.5%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유권자가 가장 많은 도심권인 태안읍은 전체 투표인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에 몰렸지만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59.9%의 저조한 투표율로 집계됐다.
한편, 일반 유권자 사전투표 이후인 18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29명도 사전투표일에 참정권을 행사했으며, 1일 본 투표일에는 6명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