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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동구의회 전경.
광주광역시 동구의회 전경. ⓒ 김동규

지난 14일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 현장에서 지역 유력 정치인의 측근인 최아무개씨와 박종균 광주 동구의원(무소속)간에 몸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에선 "주민의 손으로 선출된 구의원을 자기 입맛에 따라 폭행한 최아무개씨의 행위가 수많은 주민과 가족들 앞에서 자행됐음에도 지역 유력 정치인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눈치만 보고 침묵하는 후진적인 정치 문화가 안타깝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충장축제 거리 주막 앞에서 술에 취해 과거 악감정을 토로하며 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종균 광주 동구의원은 "모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실세로 알려진 최아무개씨가 여성 기초의원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경찰 측에 서로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20일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냈다. 참여자치21은 "이 사건은 정치브로커 최아무개씨와 박종균 의원 사이의 쌍방 폭행으로 언론에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최아무개씨에 의한 일방적 폭언과 폭행, 상해 사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두 사람이 경찰 측에 합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는 주장은 최아무개씨 측의 일방적 언론플레이라는 것이 박종균 의원 측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의 손으로 선출된 구의원을 자기 입맛에 따라 폭행한 최아무개씨의 행위가 수많은 주민과 가족들 앞에서 자행됐음에도 지역 유력 정치인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눈치만 보고 침묵하는 후진적인 정치문화가 안타깝다"며 "이 같은 정치문화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종균 의원은 2년 전 최아무개씨의 폭력행위로 인해 고통을 당한 동료 의원을 위해 나섰다가 민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지역의 힘 있는 정치인들이나 박 의원의 동료 정치인들이 함께 바른 목소리를 냈더라면 과연 이 같은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광주 동구 주민들은 '정치 1번지 동구 명예를 되찾기 위한 동구 주민 일동-(가칭)정치회복 동구운동본부' 명의로 성명을 내고 "폭행 당사자 최아무개씨를 민주당 소속 광주 동구 일부 정치인이 비호하고 있다"면서 최아무개씨의 정치권 퇴출을 요구했다.

이들은 "동구 주민도 아닌 최씨가 동구 정치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동구 정치판은 어떤 선거든 최씨를 거쳐야만 한다"며 "선거 시기 이들과 결탁했던 정치인들의 사과와 절연 약속, 새로운 정치 문화 구축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광주 동구의원 폭행#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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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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