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결정을 두고 "최소한의 조치"라고 옹호했다.
정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언론단체의 의견은 다양하다. 비판적인 언론단체도 있는가 하면 정당한 조처라고 옹호하는 언론단체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불허 건은, MBC의 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탑승 배제로 취재를 제한할 법적 근거나 규정이 있느냐'라는 물음에 정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기자는 (없고) 백악관 대변인이 전부 정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보도를 문제 삼아 특정 매체의 취재를 제한하는 건 헌법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동의할 수 없다"며 "전용기 탑승은 헌법 하고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대통령실 홍보실에서 정리할 수 있는 문제로 저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박 대변인은 "그건 용산 (대통령실) 가서 물어보라"라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동남아시아 순방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MBC 취재진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통보를 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