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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부검? 딸 잃은 엄마의 여전한 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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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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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사건일 수 있으니 (시신을) 인계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결재가 나려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며..."
엄마는 여전히 의문이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딸을 데려올 수 있었지만, 그날 자신이 제정신이었으면 되묻고 싶은 게 많다. 도대체 어떤 결재를 기다려야 한다는 건지, 어떤 수사가 남아 있다는 건지, 그 시간 동안 딸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했는지.
정신을 차린 뒤에도 엄마의 머릿속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이전 핼러윈 축제 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이태원에서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수많은 사람이 몰릴 것을 알았던 경찰이 왜 그날 이태원에서 인파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국화 액자만 놓인 합동분향소에서 '보여주기식 조문'만 하고 왜 계속 침묵하고 있는지.
이러한 의문들은 평생 인터뷰라곤 생각해본 적도 없는 엄마가 카메라 앞에 선 이유이기도 하다. "무서울 게 없다"는 엄마는 "한나를 비롯한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 영상엔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조한나(24)씨의 어머니 이애란(50)씨와의 지난 9일 인터뷰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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