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와 JMS 관계자 1명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준강간과 강제추행 방조, 준강간 민 준유사강간 방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정조은씨 등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 씨 등 2명에게 1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4명의 JMS 관계자의 영장은 기각했다.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기관에 임의 출석해 조사를 받아온 점, 가족관계 또는 JMS에서 탈퇴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여성들을 유인해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를 성폭행 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준유사강간)를 받고 있다. 성범죄 방조 이상의 적극적인 역할을 한 공동정범으로 보고 있는 것. 함께 구속된 다른 한 명은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가 폭로되자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교회 예배에서 '여자들이 선생님 옆에 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정명석 총재 방으로 데려간 사람이 정씨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정씨도 성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여신도 홍콩 국적 A(28)씨와 호주 국적 B(30)씨에 대해 준강간 등의 성범죄를 저지른 정 총재에 대해 지난 14일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지난 2018년 8월경 월명동 수련원(충남 금산군 진산면)에서 또 다른 여신도 C의 허벅지 등을 만져 강제 추행한 혐의가 있으며, 정 총재가 피해자 지난 해 5월 A·B씨를 '피고인들이 허위 고소했으니 무고로 처벌해 달라'며 고소한 것에 대해 무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 추가기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