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는 Trade Off 가 존재한다. Give and Take의 원리가 존재하는 시스템이고 선택과 집중이 움직여지는 체계이다.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가치나 대가를 지불해야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자의 말처럼 자본주의는 공짜보다는 유료를 선호한다.
회사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해야 한다. 판매를 통해 이윤을 얻고 재투자를 통해 생산품의 가치를 높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유지하려 한다. 직원들은 회사가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한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한 만큼 기업은 직원들에게 대가를 주고 사무실을 임차하여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
직원들이 회사의 자원이기에 Human Resources 팀을 유지하며 사람들을 관리한다. 직원들은 기업에 자신의 가치를 팔아 보상을 받고 그것으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경제생활을 한다. 프로선수들이 실적과 역량에 따라 몸값이 측정되듯 회사의 개인도 실적과 역량에 따라 연봉이 측정된다.
기계화 되고 효율화 되지 않은 과거 시장에서 개인은 자신의 시간과 성실함으로 기업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갔다. 사람의 손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시대에 많은 인력이 모여 같이 힘을 합해 업무를 처리했었다. 지금 한 명이 할 수 있는 양을 과거에는 2~3명이 붙어서 일 했다. 그럼에도 불구 인건비는 저렴했고 회사는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구조였다.
과거의 직장인들은 나를 찾기 보다 조직을 우선시 했고 회사 생활에 올인했다. 회사는 모든 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고 많은 시간과 성실성을 회사에 보여주길 바랐다. 누구보다 먼저 사무실에 나와 가장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 칭찬받고 조직생활 잘 하는 직장인으로 인정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직장인들도 과거와 동일하게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다. 하지만 과거보다 시간의 양이 적어졌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 효율화 되고 있다. 성실함 또한 회사에서의 관점이 달라졌다.
성실함은 부족한 시간과 자원을 직장인들이 메우기 위한 노력의 모습이였지만 지금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오래 남아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업무 처리하기를 원한다. 성실성보다는 성과를 위한 현명한 업무 스타일을 선호한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 더 큰일을 하게 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 <일의 격> 中. 신수정 지음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타율과 타점이다. 타율은 자신이 경기에서 베이스를 얼마나 자주 밟느냐의 문제이고 타점은 결정적 순간에 얼마나 팀에 기여하느냐를 보여주는 평가지표이다.
직장인들은 자신의 타율과 타점이 얼마가 되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회사 내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상대평가를 통해 살아 남는 자와 떠나는 자가 존재하고 그들 속에서 살아남은 자가 승자가 된다는 말이다.
건조하고 냉정하다. 생존하지 못하는 자는 자신의 가치를 팔지 못하고 떠난다. 그렇다고 떠난다고 패배자는 절대 아니다. 개인마다의 삶이 빛나는 곳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언제나 직장에 남아 있을지 떠날지를 고민한다. 스스로가 작아지고 평가에 밀려 자신의 가치가 가벼워질 때 고민은 더 커진다. 이때 직장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것은 회사에 감정이입 되어 모든 것을 회사 내 관점으로만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가 아닌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란 곳이 회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시각의 각도가 좁기 때문에 그것이 전부처럼 보이는 것이다. 시각의 콤퍼스를 넓혀 새로운 세상을 바라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 습관은 단시간에 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외부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늘 세상의 변화를 유의 깊게 바라보며 자신의 가치가 어디에 맞는지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런 활동의 모습이 부캐일 수 있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경제 시스템을 벗어나기 어렵다. 돈이라는 수단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지금의 경제 시스템에서 우린 경제 활동을 해야만 한다.
회사 외 나머지 시간과 열정은 자신의 세계관을 넓히는데 써야 한다. 자신의 삶에 시간과 효율성을 접목시켜 자신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자신의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고 장시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실수하는 것은 지금의 직장 생활이 오래 문제없이 지속될 거라는 착각이다. 하지만 회사를 떠나야 할 시점 그런 생각이 착오였음을 절실히 느끼며 후회한다.
장기 플랜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높힐 수 있는 분야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자격증일 수도, 챗GPT의 전문가일 수도, 작가일 수도, 스토리텔러일 수도, 투자자일 수도 어떤 것도 좋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빠른 시기에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가야 한다.
자신이 경제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소박하게 살거나, 남과의 비교의식으로 인해 남에게 잘 보이고 과시하려고 사치를 찾아다니는 것, 둘 다 자유가 아니다. 진짜 자유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다. - <일의 격> 中, 신수정 지음
직장인들이 가장 불안한 것은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시점 본인이 다음 무엇을 할지 모를 때이다. 오늘부터라도 부캐를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직장인들의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시간의 가치를 축척하는 자에게는 오히려 미래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천하는 자와 안주하는 자의 불안감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