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양양군에서 낙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낙뢰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기상청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낙뢰는 총 228회로 95.6%가 여름철(6~8월)에 집중됐다. 낙뢰가 가장 많았던 달은 8월(121회)이었다. 이어 6월 62회, 7월 35회로 기록됐다.
충북 도내 시·군별 낙뢰 횟수를 보면 충주시(242회)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제천시(228회), 단양군(193회), 옥천군(183회), 청주시(173회) 등의 순이었다. 낙뢰가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증평군(24회)이다.
여름철 낙뢰가 집중되는 이유는 다른 계절에 비해 수증기가 많이 공급되고, 대기가 불안정해져 번개를 만드는 구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지 및 높은 구조물이 없는 평지, 해변 등 '습한 평지'에서는 자칫 낙뢰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지는 능선 및 암벽, 계곡 등에 낙뢰가 잦고 평지는 낙뢰를 막아줄 높은 구조물이 적어 사람에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0일 강원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의 경우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다가 5명이 낙뢰를 맞았고, 또 다른 1명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