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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낮은 사람이네, 저 아저씨 진짜!" 서울시의원 '공개 모욕' 발언 논란 한 서울시의원이 교육위 공식회의에서 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을 향해 "아, 이게 참, 질 낮은 사람이네. 저 아저씨 진짜!", "본인이 업무에 적성이 맞는다고 생각하세요?"와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다.(영상 출처: 서울시의회 영상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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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29일 오후 3시 30분]
한 서울시의원이 교육위 공식회의에서 한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을 향해 "아, 이게 참, 질 낮은 사람이네. 저 아저씨 진짜!", "본인이 업무에 적성이 맞는다고 생각하세요?"와 같은 발언을 해 논란이다.
서울시교육청 주변에서는 "공무원을 비하하는 모욕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해당 시의원은 "허위 예산안으로 의회를 모독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본인이 업무에 적성이 맞는다고 생각을 하나?"
지난 22일 오후에 열린 서울시의회 '319회 교육위 제5차 회의' 동영상. 이 동영상에서 우형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서울시교육청 행정관리담당관에게 추경예산안 중 소송배상금 관련 항목에 대해 질의하면서 일부 반말을 섞어 발언했다. 해당 배상금은 학교시설 관련 일반 민사소송 건이었다. 다음은 해당 내용 가운데 일부다.
우형찬: "아니 그럼 3000만 원이 아니잖아? 네?"
담당관: "그러니까 그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형찬: "설명할 게 아니라, 예산을 갖고 왜 이 자리에서 설명을 해요. 여기 문서에는 이렇게 나와 있는데."
담당관: "네, 그러니까 추경을 편성할 때까지만 해도 3000만 원을 저희가 전부 다 물어줘야 되는 걸로 생각을 했었는데...네..."
우형찬: "아 이게 참. 질 낮은 사람이네. 저 아저씨 진짜!"
우형찬: "소송 대상자가 대한민국 국가고 서울시교육청이면은 반반하면은 3000만 원 나올 거 다 알고... 거짓말 좀 하지 말고 진실 되게 합시다."
담당관: "거짓말은 아니고요."
우형찬: "아니면 진짜 무능력한 공무원이든가."
우형찬: "추경 편성을 3000(만원)을 그때 했다고?"
담당관: "네 그 사이에 이제 국가에서 연락이 와가지고 소송 배상금의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우형찬: "본인이 업무에 적성이 맞는다고 생각을 하세요? 네?"
담당관: "..."
이날 우 의원이 "질 낮은 아저씨" "무능력한 공무원" "거짓말 하지 말라"라고 질책한 뒤 행정관리담당관은 이런 표현에 대해 반박하는 발언을 내놓지 못했다. 대신 목소리를 떨며 추경안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다.
이같은 장면을 생중계로 본 서울시교육청 소속 복수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시의원이 추경예산편성안 내용의 문제에 대해 질책할 수는 있지만 정도가 심했다"면서 "모욕성 발언과 반말에 대해서는 많은 공무원들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들 "정도 심했다"...우 시의원 "의회 모독은 질타 받아야"
이에 대해 우 시의원은 <오마이뉴스>에 "모욕적인 말이란 것은 당사자가 느끼는 것이다, 주변에서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라면서 "시민의 혈세인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업무파악도 안된 상태에서 시민들과 의회를 상대로 허위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앞으로도 시민과 시의회를 상대로 사실이 아닌 보고를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에 대한 모욕 발언이라는 지적에 대해 생각을 더 말해 달라'는 기자의 추가 질문에 대해 우 시의원은 "먼저 (해당 공무원이) 시민과 의회를 모독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은 "해당 담당관은 교육청 내부에서 업무파악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면서 "이번 추경 자료의 경우에도 허위 사실을 기재하거나 의회를 모독하려는 의도나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