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직장인들은 상사와의 갈등을 자주 언급한다. 상사는 본인을 평가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평판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후배들이 찾아와 상사에 대한 고민을 말한다.

"선배! 팀장님 하고 안 맞아서 힘들어요. 늘 본인이 가장 많이 안 다고 생각하고 본인만큼 이 회사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듣지를 않아요. 이미 답이 있어요. 그럼 본인이 다 하면 되지 않아요?"

"선배! 팀장의 이기적인 모습이 너무 보기 싫어요. 잘 되면 자기 것, 못 되면 네 것. 그러니 그런 상사와 일하고 싶겠어요?"

술자리에서 술안주로 가장 좋은 주제는 "상사와의 불화, 상사와의 불통"이다. 결국 회사를 다니는 대다수의 회사원들은 불만과 불안정함으로 지금도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상사라는 말은 계급이 존재하는 용어이다. 상하가 구분되어 있다는 말이다. 회사는 직책, 직급이 존재하는 계급사회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 해도 그런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회사에서 운이 좋아 좋은 상사를 만나는 회사원이 몇이나 될까? 70% 이상의 많은 직장인들은 상사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어떤 상사를 만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상사가 상대에게 맞춰줄 거라는 생각, 안 좋은 습관을 바꿀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오히려 상사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이 바뀌어야 한다. 스스로가 바뀌지 않으면 상사와의 관계는 계속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후배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평정심이라는 단어를 꼭 가슴속에 담아두고 맞지 않는 상사와 일하는 시간을 자신의 실력을 쌓은 시간으로 만들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만약 이직을 생각한다면 사람 때문에 이직한다는 말보다 실력이 무르익어서 이직하겠다는 말이 나오도록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았으면 한다.
 
평정심 자신의 평정심을 찾자
평정심자신의 평정심을 찾자 ⓒ 픽사베이
 
회사 생활은 늘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 상사와의 불화는 불안함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것때문에 회사를 다니며 답답하기도 하고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이런 회사 생활의 불안과 불만을 잠재울 수 없다면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현명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쿵후팬더>에서 쿵푸팬더가 악당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는데 사부의 모습이 문뜩 떠오른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에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받아 작은 잎사귀에 올려놓는다.

사부는 평정심을 통해 자연의 움직임을 자연스러움과 평온함으로 받아들여 물방울을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쿵푸팬더는 자신의 정신적 불안감에 의해 흔들리는 마음이 악당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인 것을 깨닫고 사부가 가르쳐 준 평정심을 찾아 적들의 공격을 이겨낸다.
유배 18년을 서두르지 않고 견디며 새로운 마음가짐과 평정심으로 소망을 이루어 마침내 유배에서 풀려 고향으로 돌아왔다. 처절한 절망까지 왔다 갔다 했지만 결코 좌절하거나 아무런 소망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소소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현실을 수용하며 더 어렵고 힘든 나라와 백성을 긍휼의 마음가짐으로 바라본 다산. 그것은 유배를 절호의 기회로 승화시킨 다산의 위대한 인간 승리였다.   - <다산의 평정심 공부>, 진규동 저 

사람의 마음은 늘 흔들리는 존재이지만 흔들림은 자신 스스로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평정심은 흔들리는 마음을 옳은 곳으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고 평정심을 키우는 방법을 실천해 보면 불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첫째, 몰입이다.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 몰입하는 것이다. 독서, 자기 계발, 재테크 등 건설적 몰입을 통해 자신의 불안감과 불만의 시간을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둘째,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상사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바라기보다 상사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향이 바뀌지 않듯 상사의 성향이 바뀌지 않는다. 그럼 상사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것들에 관심 있는지를 알고 싫어하는 것을 최소화 시키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을 통해 사람을 공부하는 것이다.

셋째,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책임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상사와 성향은 다를 수 있으나 열심히 하는 친구를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업무의 깊이를 더욱 배워가는 것이다.

넷째, 베푸는 것이다. 주변의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상사의 관계가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까지도 어렵다면 안 좋은 회사생활은 악화된다. 주변사람들에게 베풀며 자신의 불안감을 줄이고 평정심을 찾아 가 보자.

다섯째, 모든 것이 배우는 과정이라는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자. 나쁜 상사든 좋은 상사든 배울 것은 있다. 나쁜 상사를 만나 괴로운 시간을 극복하고자 스스로가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배우려고 해 보면 기회가 찾아온다. 좋은 상사에게는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과정은 배우는 과정이므로 어렵더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여섯째, 걷기다. 답답함과 불안감은 정신에서 오지만 몸을 움직이며 몸의 긍정적 파동이 정신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걷기는 머릿속의 답답함을 잊게 하고 새로운 활력을 주는 명상법이다. 걷는 동안 평점심이 돌아온다. 회사생활에 답답하고 힘겨워하는 직장인들이 자신만의 평정심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직장생활#평정심#직장상사#회사고충#번아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과 직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글로 표현합니다. pain killer 역할을 위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글을 씁니다. 현재 기업 리더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