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활동에 필요한 대용량 서버를 대여해주는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IDC의 비탄력적인 사용료는 이용량에 맞게 조절할 수 없다는 단점을 클라우드 컴퓨팅이 보완했기 때문이다.
IDC는 인력과 전력 등의 비용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대여료만 지급하면 서버를 대신 보관해주는 시설이다. 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네트워크 패키지를 묶어 일정 공간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에 따르면, 항상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서버는 회사 내부에서 운영 및 관리를 하기엔 소음이 발생하고 외부인 등의 접근이 쉬우며 자연재해나 정전의 위험성이 커, 이런 손실을 줄이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IDC다.
그러나, 구글 클라우드에 따르면 이들 IDC 서버 대여 서비스를 활용해 한 기업이 고객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갑자기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져 서버 사용량이 급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인기가 사라져 급속도로 규모가 작아져 서비스를 종료할 수도 있다. 월 단위로 임대하는 방식인 IDC의 서버 대여 방식은 대기업이 아닌 이상 이용료가 낭비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IDC에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건 부담인 사용자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은 고민을 덜어주었다. IT 리소스를 인터넷을 통해 온디맨드로 제공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계산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 Cloud)에서부터 시작됐다.
AWS는 "On-demand Service(주문형 서비스)는 서버의 사용량이 유동적으로 움직일 때 이용료 또한 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서비스다. 즉, 필요할 때 즉시 편하게 이용하고 쉽게 계약을 끝낼 수 있다"라고 자체 클라우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료가 초기에는 대부분 시간 단위로 계산됐지만 지금은 초 단위로 비용이 측정돼 트래픽이 적게 나오는 시간대의 관리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한편 클라우딩 서비스 이용의 활성화로 IT 직종 인력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IDC와 연관된 직종은 위기를 맞고 있는데, 클라우드 컴퓨팅이 IDC의 세분화된 업무를 통합했기 때문에 해당 직군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전공한 김아무개씨는 IDC 네트워크 장비를 모아놓고 유지, 보수하는 일을 해왔다. 그러나 김씨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내 전공 분야 취업 시장의 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실제로 한 IDC가 사라졌다는 소식도 접했다. IT 쪽에서 일하고 싶으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윤아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