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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표산업 화성사업소는 1988년부터 화성시 양노리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다. 이중 일부를 매립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표산업
 삼표산업 화성사업소는 1988년부터 화성시 양노리에서 골재를 채취하고 있다. 이중 일부를 매립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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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 위치한 삼표산업 화성사업소(이하 삼표석산)에서 폐기물 매립장이 추진된다.

삼표산업 화성사업소는 경기남부 지역 공급되는 레미콘에 들어가는 골재를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1988년부터 자갈과 모래를 채취하고 있다. 석산 개발 허가부터 시작해 개발, 발파, 운반, 파쇄, 출하 등의 공정을 거쳐 골재를 생산하며 한강 이남 수도권 신도시 건설 사업에 사용된다. 

약 18만 평의 부지를 사용한 삼표산업은 현재 5만 평 정도는 사용 종료해 토지 원상복구 중이다.  

에스피네이처(삼표산업 계열사)는 7월 사업 부지 총 18만 평 중 일부를 지정폐기물 매립과 일반 폐기물 매립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피네이처 측은 삼표산업 화성사업소 부지 중 25만 제곱미터(약 7만 8천 평)에 일반 폐기물 매립장 745만 루베(세제곱미터), 지정폐기물 232만 루베를 신청했다. 

환경영향평가는 지정폐기물 25만 루베, 일반 330만 루베 이상일 경우 받아야 하며, 삼표석산에서 추징되는 매립장도 그 대상이 된다. 

신혜식 에스피네이처 본부장은 3일 <화성시민신문>에 "삼표 석산 부지는 이미 깊이 파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립장 하기에 최적이라고 본다. 수도권 매립지 반입이 2025년부터 금지고,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화성시에서도 매립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립장 2km 반경 마을에 공공 매립장처럼 이익 공유를 할 계획을 주민에게 설명했다. 비봉면과 남양읍 등 매립장 추진과 관련한 협의체가 있다면 함께 지역사회 상생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매립장 추진에 대해 주변 주민들은 반대하고 나섰다. 

김동국 양노 4리장은 "지난 35년간 삼표 석산으로 먼지 먹고 살았던 사람에게 두 번째 아픔은 주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지역 주민들은 썩은 고기 먹고 썩은 물 먹고 살으란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봉 택지지구 입주 예정자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아무개 입주 예정자는 "소각장 부지 철회 후 일단락되는 줄 알았는데 더 큰일이 생겼다. 폐기물이 썩는 과정에서 악취와 토양으로 흡수되는 환경오염물질이 더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화성시청 시민소통광장에도 연일 반대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전아무개씨는 "삼표산업은 채취 허가 기간이 끝나면 땅을 원상 복구해야 하며 이는 산지관리법에 따른 것으로 토석 채취를 한 산지는 폐기물이 포함되지 않은 토석으로 성토 후 표면을 수목이 생육하도록 흙으로 덮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를 폐기물 매립장으로 건설하게 되면 산지관리법을 위반하는 동시에 엄청난 특혜를 일정 회사에 안겨주는 비리다"라고 주장했다. 

화성시 공원녹지사업소 산림휴양과 관계자는 "삼표석산 사업이 끝난 부지에 대해서는 복구 중에 있다. 2015년 이전에 허가받은 삼표 석산은 기간 정함이 없다. 이에 현재 사업 부지는 2028년까지 허가 받았으나 계속 연장할 수 있다. 또 민간 매립장 허가는 화성시가 아니라 한강유역환경청 관할이라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화성시 행정에서 인허가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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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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