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 브로커'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고위직 경찰관이 돌연 행적을 감춰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14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강동경찰서에 전남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치안감 A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한 결과, A씨의 휴대전화 신호는 경기도 하남 검단산 일원에서 마지막으로 잡혔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하남경찰서가 전직 치안감 A씨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나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해 9월부터 광주와 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2)씨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코인 투자 사기 피의자 측으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명목 등으로 18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성씨는 경찰 인사 개입, 검경 수사 로비, 지자체 수주 비리, 여야 정치인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받고 있다.
다수의 전현직 경찰과 검찰 관계자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