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김다은 인턴기자] 김장하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가 개봉했다. 사천에서는 김장하 선생의 고향인 정동면 주민들과 함께한 공동체 상영회가 열렸다.
<어른 김장하>는 지난해 MBC경남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한 영화다. 김장하 선생은 사천시 정동면 노천마을이 고향으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했다. 그는 진주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8년 만에 국가에 기부했으며 수많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형평운동 기념사업을 비롯한 문화운동, 시민운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왔다.
김장하 선생이 현업에서 물러나자 MBC경남과 김주완 작가는 선생을 조망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김주완 작가는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책을 펴냈으며, MBC경남은 <어른 김장하>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어른 김장하>는 제59회 백상예술대상(TV 부문 교양 작품상), 제50회 한국방송대상(다큐멘터리 TV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재구성한 이번 영화에는 방송 버전에는 없었던 미공개 클립도 포함돼있다.
사천에서는 롯데시네마 사천점에서 뉴스사천과 정동면 행정복지센터 주관으로 공동체 상영회가 진행됐다. 지난 22일 정동면민을 대상으로 오후 3시, 7시 두 차례의 공동 상영회가 열렸다. 24일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 단체 관람이 진행됐다.
22일 오후 3시에 열린 정동면민 대상 공동 상영회에는 <어른 김장하>에 출연했던 정동면민들을 비롯해 영화감독인 김현지 MBC경남 PD, 김주완 작가가 함께했다. 영화 상영에 앞서 김현지 감독과 김주완 작가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지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정말 행복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인물을 낳고 길러준 사천 정동면의 주민들께서 오늘 영화를 보러 오셨는데, 영화에 나오신 분들뿐만 아니라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도 다 이 시대의 좋은 어른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완 작가는 "김장하 선생님은 사천 정동면이 배출한 우리 시대의 어른이다. 이렇게 고향 어르신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오늘 영화를 잘 관람하시고 사천 정동의 기를 모아 대한민국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큰 울림을 줬다"거나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며 긍정적으로 영화를 평했다.
<어른 김장하> 영화 정보
다큐멘터리/ 105분/ 감독 김현지/ 주연 김장하, 김주완
"어른은 없고 꼰대만 가득한 시대,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경남 진주의 어느 한약방, 그곳에는 60년 동안 한약방을 지킨 한약사 김장하 선생이 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도 인터뷰 한 번 하지 않고 많은 이들을 도우면서도 자신의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는 사람. 11월, 좋은 어른을 기다리는 당신에게 김장하의 이야기가 찾아갑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