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2월 20일 오후 2시 26분]
오는 4‧10 국회의원선거 때 경남 16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진보정당이 맞붙는 일대일 구도는 과연 성사될까.
시민사회진영으로 구성된 '총선승리경남연석회의'가 "윤석열정권 심판과 대한민국 진보민주 발전을 위한 총선연대 합의 서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경남연석회의는 21일 오전 경남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경남도당과 '총선연대 합의 서명식'을 열기로 했다가 연기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남연석회의는 "민주당, 진보당 중앙당에서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주 중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된 합의 결과를 우선으로 하고 경남의 합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경남연석회의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2년으로 민주주의는 위기에 봉착했고, 친재벌 정책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신냉전 외교와 반북 대결로 남과 북은 전쟁의 풍전등화에 처했다"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은 나라 안팎의 쓴소리와 아우성에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무능과 아집으로 대한민국을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철 경남연석회의 집행위원장은 "총선연대 합의를 위해 3개 정당과 논의를 해왔고, 민주당, 진보당이 합의를 해서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가 중앙당 진행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해 연기했다"라며 "경남 16개 선거구마다 국민의힘과 진보민주정당 후보들이 일대일 구도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연석회의 참여 여부에 대해, 임동선 녹색정의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후보자가 최종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여영국 총선예비후보(창원성산)는 "중앙당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지역구 단위에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남연석회의는 진보민주진영의 총선연대 합의를 하게 되면 이후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연석회의와 별개로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진보정당들과 총선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1일 진보정당들과 연석회의를 계획했다가 연기했다.
최희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정책국장은 "진보당이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하는 문제에 대해 민주노총 내부에서 입장이 나뉘어져 있어 연석회의를 통한 결정을 못하고 있다"라며 "논의를 해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정치 1번지'로 꼽히는 '창원성산'에서 진보민주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창원성산'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강기윤 의원을 단수후보 추천하기로 했다. 김석기 전 김해부시장, 배종천 전 창원시의회 의장, 장동화 전 창원산업진흥원장은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 녹색정의당은 여영국 전 국회의원, 진보당은 이영곤 전 진보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