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이 일단락됐다.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반발한 양향자 원내대표가 탈당 카드를 꺼내 들 계획이었으나, 이준석 대표의 설득으로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양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 발표 직후 '반도체 과학기술 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탈당계까지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21일 오후 탈당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던 양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1시간 전쯤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동시에 당에 탈당계 처리 보류 요청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양 원내대표를 찾아 공천과 관련한 오해를 풀고자 노력했고, 양 원내대표는 고심 끝에 당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개혁신당은 문지숙 차의과학대학교 항노화 바이오공학과 교수를 비례 3번에 배정했다. 이에 양 원내대표는 "문 교수와 일면식도 없다"며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용인-동탄 등 '반도체 벨트'를 공략하고 있는 개혁신당의 성격과도 맞지 않는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문 교수를 추천한 건 양 원내대표의 몫으로 공천관리위원에 포함된 이신두 전 서울대학교 교수로,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한 당 지도부의 이탈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공천 과정에선 여러 불만이 나오고 잡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정도면 비교적 조용하게 공천을 마무리한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합심해서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