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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희 충남도의원
최광희 충남도의원 ⓒ 충남도
 
'음주 측정 거부'로 비난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있는 가운데, 또다른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지역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광희(국민의힘, 보령1) 충남도의원은 지난 20일 보령시 홈플러스 앞에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체포된 최 의원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최 의원은 22일 기자와 만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최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도 관련 내용을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최 의원은 "물의를 일으켜 도민여러분께 걱정과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지난 3월 20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저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문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다. 지난해 시민 신고로 혐의가 적발된 후 음주측정 거부와 거짓해명으로 논란이 돼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민규 충남도의원의 음주운전 대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은 음주운전 혐의가 발생하면 경찰의 음주측정에 대해 일단 거부하고 보는 것이 매뉴얼이자 일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당시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의원이 음주운전 및 역주행, 음주 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또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광희 의원의 사퇴와 함께 충남도의회 국민의힘의 강력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지민규 충남도의원에 징역 1년 6개월 구형

한편, 공교롭게도 최 의원의 '음주 측정 거부' 문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22일은 지민규(무소속, 아산6) 충남도의원의 첫 재판이 진행된 날이다. 지민규 의원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역주행 사고를 일으키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형사5단독 류봉근 판사)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지민규 의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최광희 도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의 글
최광희 도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의 글 ⓒ 최광희 충남도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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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측정 거부 최광희 충남도의원, 경찰 조사 중 
 

#최광희#음주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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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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