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 여성농민들이 2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옥임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비례 후보와 부여군의회 다선거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지숙 진보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두 후보 모두 여성 농민 출신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태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연합(아래 전여농) 회장은 "4월 10일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총선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권 회장은 "윤석열 정부는 대파 한단 가격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말로 농민들의 가슴만 후벼파고 있다"며 "모든 것이 다 오른다. 농약값도 오르고, 비료값도 오르고 생산비가 200~ 300% 올라가고, 기후위기로 농작물의 작황은 엉망인데 윤석열 정부의 눈에 농업은 그저 물가상승의 주범이자, 가격을 때려잡아야 하는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노한 농민들 입에선 대통령 월급 875원이 합리적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4.10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김옥임 후보는 "여성농민의 삶에 희망을 만들고 싶다. 윤 대통령이 대파 값 망언으로 농민들 화나게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파로 윤석열 정권을 대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일상적인 재난이 됐다. 여성농민은 더욱 취약하다. 농업재해 보상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옥임 후보는 기후생태직불금, 농어민 기본소득 1인당 30만 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지숙 진보당 충남 부여군의원 후보도 "19년째 부여에서 딸기와 메론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농협에서 대출을 받을 일이 있었다. 여성농민은 법적으로 농업 경영주가 아닐 경우, 농민이라는 법적 지위가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농민의 행복바우쳐가 없어졌다. 의원이 되어 여성농민들을 위한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