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는 '국민들의 단호한 심판'이다. 특히 세종갑에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유권자로 있다. 이분들이 지금 현 정부에 대해 이렇게 비판적인 평가를 했다는 건 대통령과 정부가 이를 소홀히 들으면 안 되는 심각한 경고라고 저는 생각한다."
4.10 총선 세종갑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는 11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세종시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김종민 후보는 11일 0시 49분 기준 79.96% 개표율 상황에서 56.42%(5만2187표) 득표율을 기록해 상대 후보인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57%, 4만305표)를 1만1882표 차이로 앞선 상태다. 방송3사는 자정께부터 '당선 확실'로 보도했다. 이에 세종갑 지역 선거사무소에서 김 후보와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박수와 함께 "김종민" 이름을 연호했다.
먼저 김 후보는 "제가 세종에 늦게 출마했음에도 (세종시민들이) 이렇게 뜨겁게 지지해주셔서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셨다"면서 "그 소중한 민심을 잘 받들어서 좋은 정치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른 어떤 지역에 결과보다 세종갑에서의 결과가 윤석열 정부에게 준엄한 회초리라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심판 대의 위해 서운한 게 있더라도 지지해주셔서 감사"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갈 길 잃은 민주당의 표심을 받은 것에 대해 "민주당 후보 없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주셨다"면서 "역시 결정적인 민심은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는 민심이었다"고 당선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고는 "정권 심판에 대한 김종민에 대한 의지를 믿고 함께 지지해주셨다"면서 "특히 후보가 없어진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들이 정말로 혼란스러우실 것이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셨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마음을 추스리시고 정권 심판을 위해서 제게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리고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작은 차이, 비록 당이 다르더라도, 또 서운한 게 있더라도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라고 재차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연대·연합 정치의 소중한 뜻, 정권 심판에 대한 단호한 민심을 반드시 받들어서 꼭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미래가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낸 것과 관련해선 "우리 새로운 미래가 민심을 잘 받들지 못했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깊이 있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름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정치를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민심에 다가가지 못했다.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으로 한번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정권 심판의 민심을 처음부터 좀 더 충실하게 그리고 전폭적으로 받들지 못했던 점이 제일 아쉬웠던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 김 후보는 "앞으로 이 민심을 잘 받들어서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 민주당과 또 조국혁신당, 민주개혁 세력과 한 치의 틈도 없이 단합해서 힘을 합쳐 민심을 받들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당원들과 또 우리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새로운미래가 어떤 도전을 했고, 어떤 의미가 있었고, 또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조금 더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그런 시간을 갖고 그 내용을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맺었다.
한편, 이번 4.10 총선에서 총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로 70.2%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70% 선을 넘긴 지역은 세종시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