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민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에서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 줬다. 지역구 선거에선 서천호(1961년생·전 국가정보원 2차장) 국민의힘 후보를 택했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최종 개표 결과를 살펴보면, 기호 2번 서천호 국민의힘 후보가 유효 투표수 11만 6480표 가운데 6만 4750표를 얻어 55.6%의 득표율로 당선했다. 이어 3만 7664표를 얻은 기호 1번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2.3%, 1만 4066표를 얻은 기호 7번 최상화 무소속 후보가 1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곳 선거구가 평소 보수 성향이 강한 곳임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사천시로 범위를 좁히면 미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사천의 후보'임을 내세운 최상화 후보의 득표율이 17.9%(1만 1158표)로 조금 오른 점이다. 읍면 지역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힘을 더 보태준 결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서천호(52.3%, 3만 2647표), 제윤경(29.8%, 1만 8636표) 두 후보의 득표율은 조금 내려갔다.
남해군의 후보자별 득표율은 서천호 63.4%, 제윤경 33.0%, 최상화 3.5%였다. 하동군의 후보자별 득표율은 서천호 55.6%, 제윤경 37.3%, 최상화 7.1%를 기록했다.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 득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달리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천, 남해, 하동의 투표 결과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당은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로 각각 51,6%, 52.0%, 49.5%의 득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일부 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18.7%, 19.5%, 19.3%를 득표했다. 이번 선거에서 비례정당으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각각 17.0%, 15.3%, 18.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개혁신당의 득표율은 각각 3.2%, 2.3%, 2.8%였다. 그 밖의 나머지 정당에서 득표율 3%를 넘긴 사례는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의 선거인수는 16만 9797명(사천 9만 4353명, 남해 3만 7251명, 하동 3만 8193명)이었다. 이 가운데 11만 8602명(사천 6만 3430명, 남해 2만 6767명, 하동 2만 840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천, 남해, 하동의 투표율은 각각 67.2%, 71.9%, 74.4%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