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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7일 관영매체 담화를 통해 최근 북한이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 신형 방사포와 미사일 등 무기체계가 한국을 겨냥한 '대남 타격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쓰이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러시아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면서 '조러 무기거래설'은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최근에 우리가 개발 및 갱신한 무기체계들의 기술은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며 따라서 수출이라는 가능성 자체가 논의될 수 없다"며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가 '국방발전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그 목적은 철두철미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출용'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측으로 아무리 낭설을 퍼뜨려도 실감하기 힘든 우리의 군사력 증대를 눈뜨고 바라보며 안보 불안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여정의 이날 담화는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잇달아 군수공장을 방문하고 새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일 유도기능을 갖춘 240mm 신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하면서 포병 전투력 강화를 주문했고, 11~12일에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 이어 14일에는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생산라인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