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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참여연대는 2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구TV'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2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구TV'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 대구참여연대
    
대구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해당 시민단체를 무고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맞받았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경찰청에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지만 대구경찰청이 홍 시장을 불송치하자 공수처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대구시 공식 유튜브 '대구TV'와 홍준표 대구시장 개인 유튜브 '홍카콜라' 등에 홍 시장의 업적을 다수 홍보했다며 홍 시장과 대구시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또 같은 해 4월 홍 시장의 업적을 홍보한 이시복 당시 대구시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을 수사한 대구경찰청은 지난 3일 홍 시장은 공모 혐의가 없다며 불송치하고 대구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만 부정선거운동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시복 전 정무실장도 지난 10일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경의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이 취임 후 기자 출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뉴미디어담당관실을 신설하고 이때부터 대구시 유튜브에 홍 시장의 업적과 개인 이미지를 미화하는 홍보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는 것.

그러면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조직기구를 신설한 데는 홍 시장의 의도와 지시가 있었음이 분명하고 설령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게재했다 하더라도 연일 수십 차례 게시됐기 때문에 홍 시장이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했다.

더구나 김수영 전 대구경찰청장이 지난 1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증거도 확보했고 좀 있으면 송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지만 지난 2월 취임한 유재성 청장은 수사 결과를 4.10 총선 이후로 미루고 홍 시장을 소환조사도 하지 않은 채 불송치했다고 지적했다.

대구참여연대는 "홍 시장 수사 및 결과 처리에 외압이나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하면서 "공수처에 이 사건 수사를 요청하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홍준표 "'홍카콜라' 운영 관여 안 해, 무고 혐의로 고발할 것"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 대구시
  
이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홍카콜라' 운영과 관련해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대구참여연대를 무고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은 하는 일이 시장 무고하는 것밖에 없다"라며 "경찰에서 홍카콜라 운영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됐는데도 공수처에 수사 요청한다고 한다. 이것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카콜라는 2018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해 그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나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라며 "지금까지 홍카콜라 유튜브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익금은 단돈 1원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밤낮없이 시장 무고만 일삼는 이런 단체는 해산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대구 발전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시정을 트집 잡고 시장을 협박만 하는 이런 단체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준표#공직선#공수처#대구참여연대#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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