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핵심 사안으로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간의 '연결고리'라고 지목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를 잇는 '핫라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두 사람이 해병대수사단 수사자료 이첩·회수 과정 등에서 수차례 연락을 취한 사실 등이 최근 확인되고 있는 데 대한 지적이다.
먼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비서실장 역할을 한 박 전 보좌관은 지난해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한 국방부 조사본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혐의를 적시하지 말라는 취지로 압박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채 상병 사건 수사자료 경북경찰청 이첩 당일인 2023년 8월 2일 개인 휴대전화로 임기훈 전 비서관에게 전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당일이다(관련 기사 :
윤 대통령, 이종섭과 통화한 날 임기훈·신범철에게도 전화 https://omn.kr/2946k ).
"박진희 전 보좌관, 임성근 사단장 복귀 과정 전체를 알 수 있는 통로"
이에 대해 황운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채 해병 수사외압 사건의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전화한 임기훈 전 비서관과 박진희 전 보좌관의 연결고리는 사건 전체를 파악하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임 전 비서관이 해병대수사단의 수사결과 이첩 보류 결정이 내려지고 임성근 전 사단장 직무 복귀 다음날에도 박 전 보좌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과 통화한 사실이 파악된 것도 강조했다.
그는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이든 박진희 전 보좌관이 해병대 사령관과 대통령실을 연결하는 통로였음이 틀림없다"며 "그리고 이들의 통화는 8월 9일까지 이어진다. 임성근 사단장의 복귀 확인과 혐의 제외를 논의했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보좌관은 실제 수사 외압과 임성근 사단장 복귀 과정 전체를 알 수 있는 통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며 "박 전 보좌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 임성근 사단장 구명로비까지 밝혀진다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거의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1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전까지 더 많은 진실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특검 전까지 공수처의 분발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