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하면서 여당의 통합, 여당과 정부의 단결·통합을 수차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 당대표 선거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며 "우리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국정운영의 성과로 ▲2023년 1인당 GDP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 ▲수출 9개월 연속 성장, 무역수지 흑자 전환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 역대 정부 평균의 3분의 1 수준 ▲OECD와 신용평가사들의 긍정적인 전망 ▲체코 원전 수주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확 늘어난 방위산업 수출 ▲한·미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 등을 제시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이고, 하나"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면,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라며 "그런데 아무리 일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일을 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은 시급한 민생 현안, 한시가 바쁜 경제정책을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면서 "우리 정치가 갈 길 바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가 민생과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국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