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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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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말을 아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앞서 전당대회 중 강력하게 추진 의사를 내보였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다. 한동훈 대표는 26일 "(해당 특검법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해당 법안 발의 여부를 묻는 말엔 돌려 말하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제3자 특검법에 대한)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고,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게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은 변함 없다"며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제3자 특검법과 같은) 중재안 발의를 논의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달라"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부결돼 두 번째로 자동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한 대표는 "제가 어제 의원총회에서 말씀드렸듯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절대 통과하면 안 된다"며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보다 강화한 채상병 특검법 발의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는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법 체제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가로막는 행위를 국민들이 언제까지 지켜보실지, 저도 국민과 함께 주시하겠다"고 했다. 

김재원 "장동혁도 실익 없다고 해...제3자 특검법 논의 생각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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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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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제3자 특검법' 발의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법안 추진 여부를 묻는 말에 "(민주당이) 더 강한 특검법을 낸다고 하지 않나. (민주당이) 내면 저희들이 면밀히 살펴보겠다. 제3자든, 제4자든, 제5자든"이라며 "엉터리 특검법이 어제 부결됐다. 거기에 대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의 재발의 움직임와 관련해선 '탄핵'과 연결지어 맹비판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앉으나 서나 탄핵만 생각하는 민주당이 아닌가 생각한다. 개탄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며 "진상 규명 방식이 오로지 불법적인, 위헌적인 탄핵의 방식뿐인지 다시 한번 되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강한 특검법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 입장은 말씀드린대로"라며 "만약 더 구체적인 안이 나오면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제3자 특검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새어나온다. 이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장동혁 최고위원께서 '특검법이 부결되면 (제3자 특검을) 더 이상 논의할 실익이 없다'(고 했다)"며 "장 최고위원도 당의 현재 상황을 잘 아니까, 아마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 즉 한동훈 대표께서 전당대회 기간 중 공약했던 내용을 당내에 갖고 와 의논하게 할 생각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동훈 대표와 입장을 달리한 부분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글쎄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한동훈 대표의 속마음을 대신 이야기한 건지는 모르겠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결론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